기사 메일전송
부산지역 학교폭력 초등학교 증가…중학교는 감소세
  • 김태구
  • 등록 2017-12-13 16:35:06

기사수정
  • - 부산시교육청, 올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13일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산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두 639개교 21만 6661명(98.2%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피해 응답 학생이 850명으로, 지난해 2차의 893명보다 43명이 줄어들었다. 피해 응답률은 0.4%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이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는 감소 추세인 데 비해 초등학교는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분석(복수 응답_ 건수 기준)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5.7%),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5.8%), 신체 폭행(11.6%), 스토킹(10.7%),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6%), 금품갈취(7%), 강제추행 및 성폭력(4.8%), 강제적 심부름(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 장소, 시간 분석 결과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56%),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23.9%),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7.5%), 기타(6.7%), 다른 학교 학생(4.0%), 잘 모르는 사람(1.9%) 순으로 나타나, 가해 학생의 87.4%가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34.7%), 복도(15.2%), 특별실 등(11.4%), 운동장(7.7%), 화장실(3.2%), 기숙사(0.6%) 등 순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의 72.7%가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외의 경우 사이버 공간(5.9%)과 기타 장소(5.9%)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놀이터와 골목 등(4.3%), 체험 활동 장소(4.2%), 학원 주변(3.0%), 집(2.2%), PC방 등(1.7%)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 대상(건수 기준) 및 목격 응답 비율은 피해 학생이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은 가족(친척)이나 보호자(38.7%), 학교 선생님(23.8%), 친구나 선후배(13.6%), 다른 사람이나 기관(3.5%), 117 신고센터나 전담경찰관(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는 18.5%로 지난해 같은 시기 21.5% 대비 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7 신고센터나 전담경찰관’을 통한 신고비율이 1.9%(2016년 2차 3.4%)로 가장 낮게 나타나 앞으로 117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목격 학생 비율은 1.4%로 지난해 같은 시기 1.5% 대비 0.1%p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은 2017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 결과와 지난 10월 18일 발표한 ‘학교폭력 대응 및 위기 학생 관리 종합대책’을 포함해 ‘2018 학교폭력 예방 종합 대책(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보다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2월 26일까지 학생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대회’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반영해 언어폭력, 따돌림,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고,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갈치 프로젝트’ 운영 내실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 4학년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초등학교 저학년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인권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해 학생의 87.4%가 같은 학교 학생이고, 피해 장소의 72.7%가 학교에서 발생함에 따라 학교 내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담임교사의 역할 강화, 생활지도 전담교사제 운용, 학교폭력 안전학교 인증제 도입 등 단위학교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피해 신고가 1.9%에 머무르고 있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대한 홍보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국민 인식제고 홍보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안연균 시 교육청 건강생활과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초등학교 대상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며 “이와 함께, 최근 문제가 되었던 학교 밖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