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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통해 사업지구 지정 돕겠다" 최순실 독일 집사, 거액 받아 챙겨 - 뉴스테이 민원 받은 박 전 대통령 - 실제 안종범에 수차례 시행 지시 - 검찰, 데이비드 윤 인터폴 수배 김만석
  • 기사등록 2017-12-13 1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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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5월 22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수첩 발췌.




최순실(61)씨 일가를 17년간 보필해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49ㆍ한국명 윤영식)씨가 최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업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김창진)는 최씨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부동산개발사업 청탁을 한다며 사업가로부터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한모(3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윤씨와 공모해 지난해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박 전 대통령을 움직이게 해 준다며 사업자로부터 착수금 명목으로 뒷돈을 받아 챙겼다. 두 사람은 사업 지정이 이뤄지면 총 50억원을 받기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결과 윤씨로부터 부탁을 받은 최순실씨는 실제로 박 전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4월 최씨는 윤씨에게 “부탁한 건 지금 검토 중”이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최씨 민원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검찰은 지난해 4~7월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국토부에 헌인마을을 사업지구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라고 수 차례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일보가 입수한 안 전 수석 수첩에는 지난해 4월 18일 박 전 대통령 지시사항을 뜻하는 ‘VIP’라는 제목의 메모에 ‘국토부 Newstay, 헌인마을 Newstay’ ‘헌인마을 조합장 지주대표로서 면담’이라고 적혀 있다. 해당 사업 담당자 이름까지 기재돼 있다. 한 달쯤 뒤인 5월 22일에도 ‘헌인마을→국토부→확인’이라고 적혀 있는 등 박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최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드러난다.


국토부가 네 차례에 걸쳐 청와대 측에 사업을 보고했지만 지난해 7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당 사업 검토는 중단됐다. 검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윤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했다. 국내 송환을 위해 독일 사법당국과 공조도 추진 중이다. 검찰은 최씨의 범행 공모 여부와 박 전 대통령 지시의 불법성 여부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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