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상파 3사 모두 ‘재허가 탈락점수’...사상 초유 사태 - 방송 공정성·공익성 등 낮은 평가 - 방통위, ‘조건부 재허가’ 가능성 안남훈
  • 기사등록 2017-12-08 10:05:50
기사수정


▲ 지난 6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제4기 방통위 비전과 주요 정책과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점수’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상파 3사가 모두 기준 점수를 넘기지 못한 것은 지상파의 위상 추락을 보여주는 결과다. 


7일 방송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방통위 지상파 재허가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SBS 647점, KBS1 646점, KBS2 641점 등으로 모두 재허가 기준 점수인 650점을 넘지 못한 640점대를 기록했다. MBC는 가장 낮은 점수인 616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법에 따라 지상파방송사업자는 주기적으로 방통위 재허가 심사를 받아야 하며, 방통위는 심사 결과 1000점 중 650점 미만 사업자에 대해서는 ‘조건부 재허가’ 또는 ‘재허가 거부’를 의결할 수 있다. 


방송계 안팎에선 이들 방송사의 규모·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조건부 재허가’ 쪽으로 결론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통위는 2013년 지상파 3사에 대해 4년짜리 재허가를 의결했으며, 오는 31일이면 이때 의결한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돼 재허가 심사를 새로 진행해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 ‘방송장악’으로 황폐해진 양대 공영방송의 경우, 점수 하락은 예상된 결과다. 재허가 심사 항목에는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공익성 확보 분야와 방송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이행 및 방송법령 등 준수 여부 등이 포함된다. 또 방송사 내부 노사관계도 경영능력 항목의 일부로 평가된다. 양대 공영방송은 이러한 심사 항목에서 모두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상파 3사는 지난 정권의 종편 ‘특혜’로 인한 재정 위기를 이유로 민영·공영 할 것 없이 단체로 ‘꼼수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등 국민 시청권과 공공성보다 자사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방통위는 올해 3월 심사의 기본계획안을 의결했으며, 지난 7~11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를 진행했다. 다음주 새로 선임되는 <문화방송> 사장 청문과 방통위원 간 논의 등의 절차가 남은 상태다. 구체적인 심사 결과는 이달 안에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할 예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5689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아산署, 기동순찰대·자율방범대와 범죄예방 합동 순찰 실시
  •  기사 이미지 아산시, 에드워드코리아 두 번째 공장 준공
  •  기사 이미지 의정부시의 복지 홈런~ 사회복지포럼 '모두의 복지콘썰드'를 성황리에 마침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