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립묘지 조성 사업비 99억원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2020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에 첫 삽을 뜨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은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제주국립묘지를 제주시 노형동 산 19의 2 제주시충혼묘지 일대 27만4000㎡(묘역 면적)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평지 다짐과 도로 확충 등 기반조성 공사비 99억원이 확보돼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하기로 했다.
2020년 개장까지 총 사업비 512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신 14곳의 충혼묘지만 있고 국립묘지는 없다.
제주국립묘지는 국립묘지 기능과 더불어 참전유공자들도 안장할 수 있는 호국원을 결합한 형태로 조성된다.
제주출신 안장 대상 참전유공자는 6·25전쟁 8558명(전사 2022명), 베트남전 2345(전사 106명) 등 모두 1만903명에 이르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들어서는 제주국립묘지는 5차례 문화재 현상변경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했던 33만4000㎡에서 면적이 18% 줄어든 27만4000㎡로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문화재 현상변경에 따른 허가조건으로 조선시대 목장 유적인 상잣성(1287m)과 선사시대 주거지인 바위그늘유적을 보존하도록 했다.
또 묘역 한 가운데 있는 수령 70년이 된 적송(赤松) 소나무수림을 보존 수목으로 지정했다.
당초 계획된 묘역 면적이 축소되면서 비석을 세우는 봉안묘는 6000기, 유골을 항아리에 담는 봉안당(납골당)은 4000기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비석이 들어서는 봉안묘는 1기당 3.3㎡의 면적이 필요하지만 봉안당은 가로·세로·높이 40㎝의 유골함이 있으면 된다.
국가보훈처는 향후 묘지 안장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전체 묘역 면적의 60%는 봉안묘를 하되 40%는 봉안당을 건립하기로 했다.
도보훈청은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기반공사를 착공하기로 했다. 진입로는 기존 왕복 2차로(10m)에서 왕복 4차로(24m)로 확정된다.
도보훈청 관계자는 “보훈가족들과 참전유공자들의 숙원사업인 제주국립묘지 조성은 2012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사업부지가 한라산보호구역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5차례나 문화재 현상변경으로 지연됐다”며 “1차 사업비 99억원 확보된 만큼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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