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K텔레콤, 초고주파수 활용 ‘신규 5G 중계 기술’ 개발 및 시험망 적용
  • 조정희
  • 등록 2017-11-29 13:47:30
  • 수정 2017-11-30 10:58:16

기사수정
  • 서비스 음영 지역 해소·촘촘한 5G 서비스 가능


SK텔레콤과 국내 통신장비 업체가 반년간 협업하며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진한 아이디어를 국내 강소기업이 기술로 구현한 사례로, ‘한국형 5G 생태계’ 확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하이게인안테나사와 SK텔레시스 등 국내 통신장비업체들과 함께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망에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5G 중계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서 5G신호를 증폭해 전파 도달 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 음영 지역을 해소하고, 촘촘한 5G 서비스가 가능하다.


5G 후보 주파수인 28GHz 대역은 초고주파수 특성으로 인해 전파의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을 우회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원활한 5G 서비스를 위해서는 중계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장비업체들과 개발한 5G 중계 기술은 △좌우 90도 방향으로 전파를 반사하는 ‘평면액자형’ △볼록거울 원리를 활용해 전파를 굴절시키는 ‘볼록거울형’ △다수의 전파를 수신한 후 이를 증폭하는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등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 기술을 강남 5G 시험망에 적용해 단일 전파 활용 대비 5G 커버리지 3배 확대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존 단일 전파빔 중계기 커버리지는 직경이 약 70m 정도였지만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기를 적용해 약 200m까지 늘린 것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차별화된 5G 중계 기술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5G 시험망’에 실내·외를 아우르는 중계기를 적용해 5G 커버리지 확대에도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업체와 반년 간 노력 끝에 거둔 성과… 국내 5G 생태계 확산 계기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고주파수의 전파 특성을 감안한 중계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SK텔레콤 5G 연구원들은 △평면액자형 △볼록거울형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등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난 5월부터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함께 솔루션 개발에 매진했다.


그 중 하이게인안테나社는 ‘평면액자형’과 ‘볼록거울형’을, SK텔레시스는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 등 3사는 지난 6개월 간 기술을 개발했고 자사 분당사옥, 강남 및 을지로 등 SK텔레콤 5G 시험망에서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과 국내기업이 협력한 이번 사례는 그 동안 글로벌 대형 장비사들 중심의 5G 기술 개발이 국내 통신장비기업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생태계 동참, 경쟁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분당에 위치한 5G혁신센터에서 기술을 연구 중인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들이 5G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GSMA 서울 오픈 데이’ 행사에 참여해 ‘5G 인프라 및 융합 서비스’를 발표한다. 국내 통신장비 업계와 함께 개발한 신규 5G 중계 기술도 소개할 계획이다. ‘GSMA 서울 오픈 데이’는 GSMA가 국내외 ICT 사업자들을 초청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에 확보한 신규 5G 중계 기술은 SK텔레콤과 국내 업계가 협력한 대표사례”며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을 통해 국내 통신장비업계가 활약할 수 있는 한국형 5G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5.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