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지역 신교통수단 도입 공론화 ‘시작’
  • 김민수
  • 등록 2017-11-28 16:56:41

기사수정
  • 품평회 갖고 도민 선호도 조사
  • 5개 업체 참여 트램 등 8종 소개
  • 찬반 논란 예상, 실제 도입은 미지수





제주지역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에 대한 공론화가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2030년을 목표로 신교통수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막대한 예산과 경제성 등으로 인해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는 한국교통연구원, ㈔제주교통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12월 1, 2일 이틀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미래지향적 도시형 신교통수단이 어떤 게 있는지, 제주에 가장 적합한 신교통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로템, 우진산전, 프랑스 알스톰 한국지사 등 5개 업체가 참여해 트램과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경전철, 바이모달트램, 산악열차, 무인궤도택시(PRT) 등 최근 개발된 신교통수단 8종에 대한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또 도내 지역주민 대표와 교통전문가 210명을 대상으로 업체들의 제안발표가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선호도조사와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선호도 조사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가 10명과 도내 언론사, 시민단체, 대학생, 학부모회, 주민자치위원 및 이ㆍ통장, 연합청년회 및 노인회 등 도내 각계각층의 도민평가단 200명이 평가에 참가하며 일반 참관인들의 의견도 수렴하게 된다. 사실상 이번 품평회는 신교통수단에 대한 도민사회 공론화를 시작하는 자리로, 향후 도는 도민 선호도 등을 토대로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제주교통 혁신계획 발표 당시 도민 공론화를 거쳐 올해 안에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론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교통수단이 도입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지역상권이나 관광ㆍ운송업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지역사회가 찬반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도는 2012년 당시 찬반 논란 속에 트램와 경전철, 모노레일 중 무엇이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적합한지를 알아보는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지만,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흐지부지 됐다. 하지만 최근 제주지역 차량 체증으로 인한 교통난이 심화되면서 신교통수단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정훈 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신교통수단 선호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주에 적합한 신교통수단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도입의 필요성과 경제성이 있을 경우 타당성 조사, 재원 마련 계획, 중앙정부 협의 등 향후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