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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노조 파업 돌입..30일 부터 개화~신논현역 부분 중단 - 30일 오전4시~12월5일까지 총 6일간 파업 - 노조 측 "실질적 소유주 서울시가 나서야" 김민수
  • 기사등록 2017-11-28 09: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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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평소 붐비는 서울시 9호선의 일부 구간 운행이 30일부터 부분적으로 중단된다.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은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오전 4시부터 6일 간 1차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호선 운영회사 투자자들이 가져가는 당기순이익이나 지급수수료를 축소하고 전면적이며 시속한 차량 증편과 적정인력 충원을 요구한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9호선 운영에 따른 인력난과 높은 노동강도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1~8호선 지하철이 직원 1인당 16만명 내외를 수송하는 데 반해 9호선은 26만여 명이나 된다"며 "그러나 1㎞당 인력은 서울교통공사의 4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관사는 1~8호선 지하철보다도 2~3일 더 일한다"며 "역은 25개역 중 상시 1인 근무역이 10개이지만 시간대별로 15개로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측인 서울9호선운영㈜과 서울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9호선은 2011년 서울시 자본 약 86%, 민간자본 약 14%로 건설됐다. 이를 대가로 민간자본은 30년 간 9호선 운영권리를 보장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 9호선의 시행사로 서울시메트로9호선㈜가 세워졌다. 해당 회사는 여러 금융기관 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


실제 기관사나 역무원, 시설환경 등 관리 등 운영을 맡은 회사는 서울9호선운영㈜다. 프랑스계 회사 RDTA(RATP Dev Treansdec Asia)와 현대로템㈜가 각각 80%와 20%를 투자한 회사다. 이번 파업을 주도한 노동조합은 서울9호선운영㈜ 소속이다.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은 "이명박 시장 시절, 총사업비 대부분을 투자한 서울시가 실질적인 대주주인데도 고작 16.3%를 투자한 민간에게 그 운영권을 넘겼고 지금 9호선은 프랑스 자본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 탓에 9호선 운영회사가 흑자가 나도 수익이 지하철 안전과 시민 편익, 필요 인력 충원에 쓰이는 것이 아닌 대부분 외국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액 10억 원 중 8억원을 투자한 프랑스의 RDTA가 지난 몇년 동안 가져간 배당액만 수백억원"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서울시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 "9호선을 사실상 관할하는 서울시에도 호소해봤지만 서울시마저 노동자들에게 등을 돌렸다"며 "바닥 난 인내심, 무엇보다 이대로 갔다가는 9호선 노동자들은 지쳐 쓰러지고 호선은 제대로 남아나지 않겠다는 생각에 노동자들은 파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 노동조합은 9호선 1단계 노동조합으로, 해당 파업으로 지하철 운행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구역은 개화역~신논현역 구간이다. 9호선 2단계는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구간으로 2단계 소속 노동조합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30일 오전 4시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개화역~신논현역 구간은 시간대별로 일부 전동차 운행이 중단된다.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는 50%, 오후 5~7시는 85%가 운행된다.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까지는 100% 정상 운행 된다.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은 지난 1월 창립돼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0차례 단체교섭과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는 7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으나 8월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다시 서울지방노동위에 필수유지업무 유지 및 운영 수준 등을 중재신청했다.


파업은 9월11일 전체조합원 쟁의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87.69% 중 85.34%의 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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