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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해외 카드 소비 5조원... '역대 최대치' - 여름휴가철 맞아 해외여행객 늘어난 영향 -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최대치 경신 조기환
  • 기사등록 2017-11-21 12: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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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간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5조원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치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많이 늘어난 데다 현지 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43억9000만달러(약 4조970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치인 올해 2분기 사용액(41억8000만달러)보다 4.9% 늘었다.


해외 카드소비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해외여행 자유화가 본격화된 1997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했는데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카드 사용액이 40억달러를 넘어선 뒤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31억7300만달러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이어 체크카드 11억4300만달러(24.6%), 직불카드 7100만달러(1.6%)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7~9월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많이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인파다.


3분기 현금을 포함한 해외 여행지급액은 80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전체 여행지급액에 비해 카드 사용액 증가폭이 더 큰 이유는 해외여행에서 현금 사용 비중이 그만큼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한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분석이동팀 차장은 “최근에는 환율이 나쁘다고 여행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해외에서 카드결제도 보편화돼 미리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보다 해외여행 지역이 다양해졌고 개인 소비성향이 달라진 점도 해외 카드소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430만4000장으로 전년동기대비 21.0% 증가한 반면 장당 사용금액은 307달러로 4.2% 감소했다.


외국인관광객이 국내 여행에서 쓴 돈도 오랜만에 늘었다. 3분기 비거주자 국내 카드 사용실적은 20억9500만달러로 전기대비 11.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점차 감소세였던 비거주자 카드 사용액은 올해 2분기 18억7600만달러로 2013년 1분기 이후 4년3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이는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이 생겨 중국인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그러나 3분기에는 중국인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 연말보다 조금 회복되면서 카드 사용액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과 사드 갈등이 해소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외국인 카드 사용액은 예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는 790만2000장이었고 장당 사용금액은 265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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