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65) 후임에 박철수 수원과학대 총장(62)이 선출됐다.
수원대 학교법인 이사회는 전날 이인수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박철수 수원과학대 총장을 제10대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총장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수원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와 기획실장을 역임하고, 2010년부터 수원과학대 총장으로 재직해 왔다.
전날 교육부 사학혁신추진단은 110억원대 회계비리가 불거진 수원대를 조사해 이 총장과 이사(이 전 총장의 부인) 등이 법인과 대학 운영을 장악하고 법인을 사적으로 활용한 실태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대 학교법인은 사립학교법 등을 위반하고 교비로 지출해야 하는 기부금 107억1000만원을 법인 운영 자금을 유용하고, 2013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380회에 걸쳐 교비에서 19억9000만원을 빼돌려 총장이 상당량의 주식을 보유한 회사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