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미FTA 공청회, 농축산업계 반발로 파행
  • 최문재
  • 등록 2017-11-10 10:23:55

기사수정
  • - 정부의 경제적 타당성 보고...계란 던지며 "거짓말"


▲ 한-미 FTA 대응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위한 공청회에 앞서 한-미 FTA 재협상 반대,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부가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절차로 공청회를 열었지만, 농축산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차질을 빚었다.


농축산 단체들은 공청회에서 "한미 FTA 폐기"를 외치고 계란을 던지는 등 거칠게 항의해 공청회가 한동안 중단됐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이날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농축산인을 다 죽이는 한미 FTA 협상을 폐기하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대외 무역으로 국가 성장을 주도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한미 FTA의 중요성에는 공감하나 농축산업의 일방적인 피해로 관련 종사자는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한미 FTA 이후 미국과의 총 교역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축산물은 무역수지가 점차 약화하고 있어 결국 한미 FTA가 농축산업을 볼모로 한 것임이 드러났다"며 "무역 이득 공유제, 피해 보전 직불제도 현실화, 수입 축산물 검역 강화 등을 협의해왔으나 지난 5년 동안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 등 27개 단체로 구성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이 참여하는 FTA 대응 대책위원회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개정협상 중단과 협정 폐기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정부가 트럼프의 '폐기' 협박에 굴복해 한미 FTA 추가 개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아무런 근거없는 트럼프의 한마디에 제대로 된 반박도, 평가도 없이 이렇게 추가 개악을 강행하는 나라를 주권 국가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공청회가 시작되자 '한미 FTA 체결 결과 농축산업 반 토막', '농축산업 볼모로 하는 한미 FTA 즉각 폐기'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이들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한미 FTA가 상호 호혜적 결과를 가져왔다는 내용 등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발표하자 "거짓말 하지마!", "농축산업 죽이는 한미 FTA 폐기하라", "이완용이 끌어내" 등을 외쳤다.


또 무대를 향해 달걀을 던지고 회의실 책상 위에 올라가 공청회 중단을 요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