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NS에서 시비 붙은 상대방 무차별 폭행 30·40대 '실형'
  • 윤영천
  • 등록 2017-11-10 09:51:53
  • 수정 2017-11-10 09:52:12

기사수정
  • - 법원 "피해자 부상 심각함에도 피해회복 노력없어 엄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불러내 주먹을 휘둘러 왼쪽 눈을 실명케 하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힌 30·40대 남성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제갈창 부장판사)는 중상해 및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43)씨와 또 다른 김모(31)씨에게 징역 2년을, 최모(32)씨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서귀포시 인근의 해수욕장에서 서핑 등의 해양스포츠 장비를 대여하는 업체를 운영하던 이들은 지난 4월25일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중 패들보드를 타던 A(36)씨와 시비가 붙었다.


다음날인 26일 이들은 전날 시비가 붙었던 A씨가 SNS에 비난성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듣고 댓글로 정정을 요구하면서 다시 한번 언쟁을 벌였다.


급기야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A씨를 제주시 이도2동 인근의 한 상점 앞으로 나오게 해 2시간여 후인 27일 오전 1시55분께 A씨와 그 일행인 피해자 B(40)씨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장소를 옮겨 싸우자며 길을 걷던 중 최씨가 피해자 B씨와 뒤엉켜 같이 넘어지자 B씨에게 달려들어 발과 손을 휘둘러 얼굴 부위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절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B씨의 몸통 부위를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강하게 때렸다. 이들에게 두들겨 맞은 B씨는 얼굴 왼편이 함몰되고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재판 과정에서 이들은 B씨가 입은 상처가 중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수술을 담당한 의사의 진술과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B씨의 눈이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점을 들어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특히 피해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까닭에 가족들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도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신들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피고인들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어 이같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