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성남시장 “기본소득은 지속적인 성장 발전의 씨앗”
  • 윤영천
  • 등록 2017-11-08 14:26:25

기사수정
  • 제6차 성남산업융합전략컨퍼런스 참석해 기본소득 강조


▲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열린 제6차 산업융합전략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제공)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열린 제6차 산업융합전략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4차산업혁명과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며 사회 구성원에게 조건 없이 최소한의 소득을 분배하는 ‘기본소득’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이 시장은 “과거에는 인간의 노동력이 생산의 결정적 요소였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술과 자본의 몫은 커지고 노동의 몫은 줄어들고 있다. 노동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술과 생산력이 특정소수에게 집중되다 보니까 이윤을 독점하고 양극화, 불평등,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지금 겪고 있는 소비침체, 유효수요 부족, 그것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불경기 수준을 넘어 대공황을 다시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역할을 지금보다 더 해나가야 한다”며 “그게 바로 기본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뉴스투데이 경인지역본부 김승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에 대해 “복지정책의 새로운 형태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경제정책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은 자본주의 체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종의 씨드(씨앗)다. 최소한의 기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자본주의 시스템은 몸과 같아서 자본의 기회가 어느 한 쪽에 지나치게 쏠리면 말단은 괴사한다”며 “극소수의 엄청난 이익이 방치되지 않도록 이윤 일부를 회수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에게 일정하게 나눠줘야 경제흐름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윤의 회수 방식으로 이 시장은 유럽에서 논의 중인 로봇세 등을 예로 들었다. 로봇세는 로봇의 노동으로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기본소득의 필요성은 미래 유망직종군을 엿보는 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시장은 “기계와 인공지능이 못할 것을 인간이 하게 될텐데 그것이 창의의 영역이다”며 “지금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서 문화예술을 직업으로 하지 못하는데 모든 구성원에게 균등하게 일정한 최소한의 소득을 지급하면 직업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제6차 성남산업융합전략컨퍼런스는 ‘기업과 시민을 위한 4차산업혁명 그리고 행복도시 성남’을 주제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시민 등 약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