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전격 단행한 가운데 후속 임원인사의 키워드도 '세대교체·성과주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임원인사 당시 필수 인원에 대해서만 승진이 이뤄진 것을 감안할 경우 이번 인사 규모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임원인사는 다음 주 초쯤에 발표될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일단 '2018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나온 만큼 이미 임원 승진 대상자 등의 분류 작업은 전부 마치고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첫 임원인사인 5월에 96명을 승진시킨 바 있다. 이는 2015년 12월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135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해 약 30% 줄어든 규모이며, 임원 승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월19일 정기인사(91명) 이후 처음이다.
그 때만 해도 임원인사가 5개월 정도 밀린데다 사장단 인사가 단행되지 않았던 시점인 터라 '원포인트'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조직 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만 재배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임원인사는 사장단 인사 이후인 데다 '60세 이하'라는 세대교체 분위기와 함께 이른바 '깜짝 발탁'이 아닌 철저한 성과주의라는 기조가 확실한 만큼 이를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크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즈)부문을 중심으로 '승진 잔치'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평년 수준의 임원인사를 점치고 있다.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부문장들과 사업부장들이 그대로 올라간 상황인 것을 보면 임원인사 역시 자기 섹터 내에서 예년 수준과 규모대로 진행될 것 같다"며 "다만,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일부에 대해서는 깜짝 발탁 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세대교체 경향이 짙어짐에 따라 부사장과 전무 등의 임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내부기준이 새롭게 적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예컨대, '부사장, 전무, 상무 승진 이후 몇 년이 된 자'와 같은 기준을 통해 50대 CEO(최고경영자)에 이어 비교적 젊은 임원으로 물갈이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삼성 소식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임원인사 규모를 한 번에 파격적으로 늘리는 등 인위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삼성전자가 전반적으로 젊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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