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남구,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메뉴판 보급
  • 주정비
  • 등록 2017-11-03 15:49:58

기사수정
  • 식음료 매장 50곳 대상


▲ 점자 메뉴판 (사진=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가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입맛 돋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역 내 음식점에 점자로 된 메뉴판을 보급하는 일이다. 


‘입맛 돋움 프로젝트’에서 ‘입맛’은 ‘음식을 즐길 때 입으로 느끼는 맛·무엇을 즐기거나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으며, ‘돋움’은 ‘돋아있는 점자·장애인의 선택권과 편의를 돋움·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돋움’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시각장애인 본인이 스스로 점자 메뉴판을 보고 선택한 식·음료를 가족 및 친구와 함께 나누며 행복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 음식을 선택하고, 주문해주길 기다리는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시각장애인의 능동적인 선택을 독려하는 구의 생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구는 “외식이 보편화된 요즘 같은 때에 비장애인과 같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원하는 음식 메뉴를 제대로 고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그동안 강남구는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지난 7월에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사물인터넷 무(無)장애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 무(無)장애길’은 사물인터넷 음성 안내 체계가 구축된 보행로로, 보행로에 설치된 비콘 센서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위치와 주변 시설 정보를 자동 음성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최근에는 인터넷 강의를 듣기 힘든 청각장애인을 위해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사회탐구영역 23개 강의에 무료 자막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강남구 소재 50개 식음료 매장에 점자 메뉴판을 제작·보급할 예정이며, 매장 선정 기준은 음식점 인근에 복지관, 시각장애인단체, 주민센터, 보건소 등이 위치해 시각 장애인의 방문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과 코엑스, 강남역 등 주요 관광 명소 주변이다. 


음식점 선정 후에는 장애인 복지관 관계자 등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점자 메뉴판 제작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기존 메뉴판 위에 점자 정보를 부착하거나 음식 소개가 많은 메뉴판은 책자 형태로 제작하는 등 각 매장에 적합한 점자 메뉴판을 보급해 실효성을 더할 계획이다. 


또 지역 내 복지관 홈페이지 등에 점자 메뉴판 보유 매장을 공지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만약 메뉴나 가격이 변동될 경우 점자 메뉴판을 업데이트하고 훼손시에는 추가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규형 강남구청 사회복지과장은 “입맛 돋움 프로젝트는‘장애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