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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좀비?' ...가정집 들어가 남성 목덜미 문 베트남인 구속
  • 김만석
  • 등록 2017-11-02 15: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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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0대 베트남 남성 한국 여행왔다 범행…베트남서 정신과 치료 기록 있어




새벽 시간대 가정집에 몰래 들어가 자고 있던 집주인을 공격한 30대 베트남 여행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재물손괴·주거 칩임 혐의로 베트남 남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10분께 서울 강북구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집주인 B 씨를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씨의 집 현관문 유리를 머리로 들이받아 깬 다음 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갔다. 당시 8살 아들과 함께 잠을 자던 B 씨는 잠결에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온 뒤 기겁했다. 거실에는 A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서 있었다.


B 씨가 아들을 깨우기도 전 A 씨가 B 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목덜미를 물기 시작했다. B 씨가 가까스로 저항하며 아들을 깨웠고, 옆방에서 자던 B 씨 누나까지 나와 A 씨를 말렸다.


B 씨는 아들에게 도망쳐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고, 아들은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이웃들을 깨웠다.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 씨와 그의 누나는 전치 2주 진단과 함께 병원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이달 초 어머니와 함께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지내던 A 씨는 범행 당일 어머니를 두고 혼자 숙소를 나와 B 씨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베트남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최근 나아진 것 같아 여행을 왔는데 상태가 악화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찰은 A씨가 베트남 현지 병원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도 확인했다.


A 씨는 "베트남에서 약을 했다. 당일 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간이 시약검사를 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고, 한국에 입국한 뒤 마약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는 따로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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