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구청장부터 9급까지 직원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2018년도 새해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 직원이 직급 없이 참여했다. 원탁에 둘러앉은 9급부터 6급까지 100명이 9~10명 단위로 11개조를 이뤄 토론했다.
이들은 예산낭비, 생색내기 사업, 관행적 업무 등 문제점들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직원들이 발언했고 해당 부서장들은 의견을 경청했다.
소관부서에서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의견들이 무대 대형화면에 송출됐다. 금연환경 조성, 보육인프라 확충 등 관심도가 높은 사업 관련 통계가 실시간으로 발표됐다.
현장 모습은 구 산하 전 부서에 생중계됐다. 전체 직원 1300여명 중 참가하지 못한 직원들은 현장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의견을 제시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체인징데이, 코피스워크 등 그동안 서초형 정책들은 아래에서 위로 변화를 추구했다. 이번 업무보고회도 그런 의미가 있다"며 "구정 정책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부서간 칸막이를 없애 주민이 행복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