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전자, 평택 공장 2층에 대규모 D램 증설 검토
  • 조병초
  • 등록 2017-10-27 15:47:53

기사수정
  • SK하이닉스·마이크론 바짝 긴장…D램 증설 경쟁 가능성도


▲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공장동 전경.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에 D램 생산설비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D램 업체인 삼성전자가 다시 D램 생산량을 늘릴 경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도 함께 증설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는 D램 가격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평택 반도체 공장 1층에 이어 2층에 월 평균 웨이퍼투입 기준 10만~12만장 수준의 D램 생산설비 확충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약 3조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 17라인에 D램 증설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17라인의 빈 공간을 이용해 D램 설비를 추가로 투입한 것이다. 추가로 확보된 생산설비를 통해 삼성전자는 D램 생산량을 월 평균 3만장 수준 늘리게 된다. 


삼성전자가 D램 증설을 검토 중인 이유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D램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8년 D램의 공급은 연간 19.6% 증가(비트그로스 기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은 통상 1비트 용량으로 환산해 계산하는데 이를 비트그로스라 한다. 증가율 19.6%는 역사상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반면 D램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업체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D램을 지속적으로 추가 주문하고 있지만, D램 공정 난이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을 제공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신형 휴대전화에 AI기능, 센서 기능을 추가하면서 D램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D램 대규모 투자를 주저하던 삼성전자가 다시 증설 투자에 나설 기미를 보이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도 긴장하고 있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개 회사가 과점하는 구조인데, 3개사는 최근 몇 년 간 D램보다는 3D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설비 투자를 단행해 왔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대대적으로 D램 증설에 나설 경우 현재 5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지고 이는 시장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도 점유율을 방어를 위해 경쟁적인 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