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아차 3분기 10년만 적자..영업손실 4270억원
  • 최문재
  • 등록 2017-10-27 12:43:59

기사수정
  • - 매출 14조1077억원...전년동기比 11.1% 늘었지만 영업익 적자전환


▲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 사옥




 기아자동차의 3분기 실적이 통상임금 소송 패소 여파로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판매대수 증가 속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늘었지만 통상임금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한 것이다.


다만 통상임금과 관련한 재무상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향후 보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기대된다.


기아차는 27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 14조1077억원, 영업손실 427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7년 3분기(영업손실 1165억원) 이후 10년 만에 적자를 냈다.


3분기 경상손실이 4481억원, 당기순손실은 2918억원으로 각각 적자전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매출액은 늘었지만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적자전환했다”며 “하지만 재무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충분한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이 10%대에 그쳐 올해 1분기(-39.6%)와 2분기(-47.6%)에 비해 감소폭 자체는 크게 줄었다.


3분기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국내 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으로 17.9% 증가했지만 해외공장은 중국 및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15.0% 감소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69만28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40조5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 3598억원(-81.4%), 경상이익 8370억원(-72.0%), 당기순이익 8632억원(-64.5%)은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205만1985대로 6.6% 줄었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THAAD) 사태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4만6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7만7000여대가 감소했다. 중국 실적을 제외하면 전체 판매는 1.8% 늘었다.


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겠지만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6월 미국 제이디파워의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는 물론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로 위기상황을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