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민 끝에 농민 백남기씨 사망 사건에 대해 “국민 사망이라는 중대한 피해를 가한 공권력의 남용 사안”이라고 결론 내린 것은 당시 경찰이 살수차 운영 지침을 현저히 위배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차벽에 가려 집회 현장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살수차(일명 물대포)에서 ‘직사살수’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또 급하게 투입된 ‘충남 9호’는 살수포의 좌우 이동 장치(조이스틱)가 고장 난 상태였고 수압 제어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 지침에는 직사살수를 하더라도 세기를 3000rpm 이하로 하고 있지만, 살수요원들은 정확한 압력도 알지 못한 채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검찰이 경찰 4명을 기소한 결정적인 근거는 백씨 머리에 직사살수가 수초간 이뤄진 점이다. 경찰의 살수차 운영 지침을 보면 시위대가 차벽 등 폴리스라인을 전도·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직사살수를 할 수 있게 했지만, 이 경우에도 가슴 이하 부위를 겨냥해 사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직사살수 외에 유족 측이 문제 제기한 ‘최루액 혼합 살수’, ‘차벽 설치’ 등에 대해서는 모두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다. 또 경찰이 살수차 사용 중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 구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경찰이 부상자 발생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쓰러진 걸) 알면서도 살수를 했으면 업무상 과실치사 외에 다른 혐의를 적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유족 측은 경찰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함께 기소하면서 “문건이나 무전 상황을 통해 구 전 청장이 (살수를) 지시한 게 명백해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실제 당시 경비 대책 문건을 보면 최종 책임자가 구 전 청장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수차 운영 지침에도 살수 승인과 최루액·염료 혼합 살수 여부는 지방경찰청장의 허가 사항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에 대해 “민중총궐기 집회 경비와 관련이 없어 현장 지휘관, 살수 요원 등을 지휘·감독해야 할 직접적인 주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유족들은 강 전 청장이 최고 단계 비상령인 ‘갑호비상령’을 내린 것이 현장 경찰관들에게 강력한 진압을 명령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 측 변호인은 “당시 20만ℓ가 넘는 물을 살수한 것도 갑호비상령 발동 때문”이라면서 “경찰청장을 기소하지 않은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빨간 우의’ 남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과 관련이 없다”고 마침표를 찍었다. 한때 현장 동영상 중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이 백씨를 덮친 뒤 가격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물대포가 아닌 폭행에 의해 두개골 골절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또 백씨의 사인 변경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상과 치사는 양형의 문제로, 같은 법을 적용하는 만큼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흥군, 전남 군단위 최초 ‘보훈문화상’ 수상 쾌거
장흥군은 15일 서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26회 보훈문화상 시상식’에서 보훈문화상을 수상했다.보훈문화상은 국가보훈부가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이번 수상으로 장흥군은 전남 군단위 지역 최초이자, 전남권에서는 16년 만에 두 번째 수상 기록을 세웠다.군은 국립장흥..
장흥 빠삐용Zip서 12월 20~21일 ‘영화주간’ 개최
장흥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은 12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영화주간’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지역 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20일에는 독립영화 <3학년 2학기>와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이 상영된다.21일에는 무성영화 변사극 <검사와 여선생>과 ..
충남도립대, 소방기술자 승급교육 성과…현장형 인재 양성 ‘눈길’
충남도립대학교 라이즈 사업단은 소방안전관리학과 재학생 29명을 대상으로 한 소방기술자 초·중급 인정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교육은 지난 9월부터 약 두 달간 총 35시간 과정으로 운영됐다.온라인 교육에서는 소방시설 구조, 관계 법규, 설계·시공 이해 등 이론 중심 수업이 진행됐다.집체교육과 현장 실습은 한국..
북구, 지역 인재 ‘206명’에게 장학금 ‘3억여 원’ 지급
[뉴스21통신/전배룡기자] 광주광역시 북구와 (재)광주북구장학회(이사장 허정)가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우수 인재 206명을 발굴해 총 3억여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다.16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3시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북구장학회 장학 증서 수여식’이 개최된다.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을 이끌어갈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