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선미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 인사비리, 경찰이 덮었다"
  • 김만석
  • 등록 2017-10-13 15:28:52

기사수정
  • 인사비리 경찰 수사과정에서 특별 이유 없이 두 차례 좌절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의 인사비리 사건이 경찰 외압으로 수사가 중단된 정황이 발견됐다.


13일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갑)은 2011년 추 전 양천구청장 인사비리 과정에서 외압으로 수사가 중단된 사실을 공개하고,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를 집중 질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실은 그간 제보 및 자료를 통해 파악한 결과 “2010년과 2011년 추 전 구청장에 대한 인사비리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두 차례 좌절됐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서울청 광역수사대에 추 전 구청장의 진급인사에 대한 비위혐의가 제보돼 팀장과 반장이 제보자를 불러 확인을 거쳤다. 이어 내사 착수를 위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광역수사대장으로부터 결제가 나지 않았으며, 지휘부에서 첩보를 파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2011년 2월 추 전 구청장의 인사비리 사건은 해외에서의 골프로비 등 금품수수 혐의로 서울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에서 정식 첩보 사건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외사과장 결제 하에 사건번호부여, 제보자 진술, FIU 금융계좌 분석을 통해 고액 현금거래 흐름파악, 인사기록 카드, 허위 공문서, 인사담당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로 진술을 확보했지만 수사 중인 형사를 새벽에 불러 혐의 대상자의 지역 해당 경찰서로 사건을 강제 이첩시켰다. 서울청에서 입건해 정식 수사 중인 사건을 특별한 이유 없이 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한 것은 이례적이다.


결국 비위혐의 사건은 3개월 뒤 뇌물수수 및 허위 공문서 작성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무혐의 불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특히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들은 수사 절차상 문제가 없었음에도, 혐의자들 고소에 의해 불법 체포 및 감금이라는 이유로 수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지구대로 쫓겨 나갔다. 추 전 구청장은 두 달 뒤인 2011년 10월 재보궐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


검찰은 2012년 2월 내부 외압으로 좌절된 양천구청의 인사비리 혐의관련 추 전 구청장의 비서실장을 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구속했고, 혐의 대상자인 추 전 구청장은 2012년 10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무고, 위증죄 등으로 구속됐다.


진선미 의원은 “이 같은 경찰의 수사 방해 사건은 경찰 역사에 재발해서는 안 될 치욕적인 사건”이라며 “경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한 외압 또한 적폐”며 “이 사건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상조사와 책임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