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24일 양동역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양평부추축제에 지역주민과 관광객 2만 여명이 몰려 축제를 즐겼다.
양동면은 우리나라 최대의 여름부추 생산지로 170여 농가가 지난해 123억 원의 부추를 생산했다. 부추축제는 양평부추를 비롯한 지역 농축임산물 생산 및 제조물 가공 유통 판매를 도모하고, 양평 문화 및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축제는 양동지역에 살던 의병장 안승우, 이춘영, 김백선 등의 의병역사를 알리기 위한 을미의병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이복재 양평부추축제추진위원장의 개막선언, 모듬북 공연, 사물놀이, 길놀이 등 민속공연과 미술대회, 가수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을미의병과 나라사랑을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부추축제 미술대회는 전국에서 18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상금과, 농산물 등의 선물을 받았다.
양동면 마을대표가 겨룬 부추요리경연대회에서는 50명의 관광객 심사위원들의 투표결과 매월리가 우승했는데 부상으로 받은 세탁기를 마을회관에 기증했다.
먹거리장터에는 부추를 활용한 다양한 향토요리와 퓨전요리를 선보였다. 부추전, 부추만두, 부추김밥, 부추막걸리, 부추인절미, 부추소시지, 부추어묵, 부추토스트, 부추유정란, 부추국수 등 다양한 부추요리와 부추가공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양동고등학교 미용예술과 학생들은 부추를 활용해 만든 부추비누와 부추치약을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은 부추짜장면, 쇠고기부추말이 등 부추를 주제로 한 젊은 감각의 요리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학생들은 행사 수익금 180여만원 전액을 양동면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복재 위원장은 “양평부추축제는 구한말 의병의활동 기념하는 문화축제와 양평의 특산물인 부추를 소개하는 경제축제”라며 “지역주민들이 여름내 땀 흘려 농사지은 농산물을 소개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