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윤희(가명)는 태어나자마자 화염성 모반이라는 희귀병이 전신에 퍼져있었다. 부친의 경제활동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웠고 별다른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신체발달 장애로까지 진행할 수도 있는 병이었다. 이때 ‘노원아 건강해!’ 사업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아 치료를 시작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관내 저소득계층의 아동과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을 둔 가구에 ‘의료비’ 또는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대상 아동은 만18세 이하(1999년 1월1일 이후 출생)이고, 희귀난치성 질환은 정부지원대상질환 외에도 미지원대상질환까지도 포함한다. 

신청자격은 소득기준으로 가구 총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4인가구 기준 월5,361,000원)이고, 재산기준으로 가구 총 재산이 2억7천만원 이하이어야 한다. 

의료비 지원은 1인당 연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아동의 병명이나 진료종류와 관계없이 의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의료비에는 각종 검사비, 입원비, 아동재활비용 등이 포함된다. 생활안정자금은 1가구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다만, 일반저소득 아동은 의료비만 신청할 수 있으며 중증질환(희귀질환) 아동 가구는 의료비와 생활안정자금 중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11일부터 사업예산이 소진할 때까지이다. 신청방법은 관내 동주민센터 혹은 민간 사회복지시설에서 신청하면 된다. 접수 후 재단의 심의를 거쳐 지원자를 선정한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은 관내 어린이집연합회에서 모은 칭찬저금통, 롯데백화점 후원금, 민간기금을 통해 확보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사업예산은 20%가량 증액했다. 

김근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은 “최근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겠다는 국가정책에 앞서 자치구 차원에서 비급여 고액 치료를 지원하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중앙정부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세세하게 보살필 수가 없기 때문에 지역현황과 실정에 맞는 사업을 실시할 지역단위 복지재단이 필요하다”며 “노원복지재단을 통해 의료지원이 절실한 아동들이 건강을 되찾고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