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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 증거인멸 직접 지시 서명 - "출력물 보안시스템 운영 중단하고 내용 삭제" 문서에 자필 서명 윤영천
  • 기사등록 2017-09-04 11:25:14
  • 수정 2017-09-04 12: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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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자신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된 증거인멸을 직접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CBS 노컷뉴스는 여선웅 강남구의원과 함께 '강남구청 증거인멸' 사건을 취재한 결과, 지난 7월 21일 김청호 강남구청 전산정보과장(5급)이 서버실에서 전산자료를 삭제할 수 있었던 것은 신 구청장의 직접 지시가 있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과장이 지난 7월 21일 서버 관리 담당 직원 A씨에게 전산자료 삭제를 지시했다가 거부당하자 신 구청장에게 전산자료를 삭제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해 신 구청장에게 보고했고, 신 구청장은 이 문서에 서명한 뒤 김 과장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김 과장은 신 구청장이 건넨 문서를 들고 다시 A씨에게로 가 자료삭제를 재차 주문했지만 A 씨가 "증거인멸"이라며 또다시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물보안시스템 개선계획'이라는 제목으로 된 문서에는 '사생활 및 개인정보가 있기 때문에 출력물보안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고 내용을 삭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 구청장이 자필로 직접 서명했다.


특히 신 구청장이 서명한 문서는 강남구청 전자결재 시스템에 등재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과장은 A 씨에게 신 구청장이 서명한 문서를 보여줬음에도 지시를 거부하자 오후 6시 일과시간 이후부터 밤 10시경까지 서버실에 들어가 전산자료를 삭제했다.


전산정보과 서버실을 비추고 있는 CCTV영상에는 신 구청장이 다수의 참모진을 대동하고 서버실에 들어가가 김 과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신 구청장이 서버실에 들어갈 때 김 과장이 문을 열어주고 인솔하는 장면도 녹화됐다.


신 구청장은 서버실에서 김 과장이 전산자료를 삭제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고, 이 모습은 일부 전산정보과 직원들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남구청은 "신 구청장이 김 과장과 전산실을 간 것은 맞지만 김 과장이 불필요한 자료를 지우겠다고 보고하자 이참에 서버와 하드웨어를 직접 한 번 보고자 전산실을 찾은 것"이라며 "신 구청장이 증거인멸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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