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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성국·라디오국PD, 28일부터 제작거부 선언 - 28일기점으로 모든 제작, 업무 중단 장은숙
  • 기사등록 2017-08-26 0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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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국·편성국PD들이 차례로 제작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공정방송에 목소리를 높이며 현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했다.


편성국 PD 26인은 25일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편성국 PD들은 오는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작·업무를 중단한다. 


이들은 “김장겸 사장과 부역자들의 패악이 극에 달했다”면서 “지난 몇 년간 각종 뉴스 특보와 기념식 중계 편성 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VIP’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였다. 보도 가치나 현안의 중요성, 시청자와의 약속인 정규 편성을 결방하는 부담도 무시됐다”도 강조했다.  


이어 "28일 오전 5시를 기해 편성국원 모두 제작/업무 거부할 것을 선언한다"며 "총파업 투표가 진행 중인 엄중한 시기에 편성국이 사상초유의 업무 거부에 돌입하는 것은, 방송과 편성을 사유화한 김장겸 사장과 일당들에게 던지는 최후의 경고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만 이번 선언에 참여한 TV편성부원 일부는 방송 파행만큼은 막기 위해 업무 거부의 행동을 총파업 돌입 시점까지만 유보한다. 하지만 현재의 '뉴스데스크'와 같은 추악한 방송물이 아무 지장 없이 전파를 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역겨운 상황을 계속해서 참아낼 강력한 비위(脾胃)가 우리에게는 없다.더 이상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떠나라. 편성의 제작/업무거부가 파업으로 전환되는 순간이 우리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인내심의 마지막 실이 끊어지는 시점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서 라디오국 PD 40인은 지난 24일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작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디오국 PD 다시 라디오로 돌아가기 위하여'라는 성명을 내고 "MBC 라디오PD들은 8월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전면적인 제작거부를 선언한다."며 "회사 비상계획안에 따르면 많은 프로그램이 파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MBC라디오를 대표해왔던 프로그램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48년 역사를 자랑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과 스태프를 뒤로 하고 돌아서는 PD들의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픈 마음으로 결단을 내린다."며 "아이템 검열과 제작 개입은 지난 몇 년간 ‘신동호의 시선집중’ 등 시사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편성제작본부장이 제작진에게 연락해 아이템과 인터뷰이를 강요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당한 지시에 반발한 PD에겐 인사불이익이 뒤따랐다”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세월호’와 ‘위안부’는 금기였다”고 폭로했다. 


편성국, 라디오국 PD들이 속속 제작거부에 나서면서 '별이 빛나는 밤에'가 진행자 없이 음악만 나가는 등 파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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