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동영 의원이 22일 오전 10시 경남 창원의 STX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되는 첫 날임에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관계자들과 관련 정책을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후보는 “이번 사고 역시 단순한 산재사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행법 하에서는 하청업체가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구조를 바꿀 수가 없다”고 제도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큰 사고가 나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사업주나 원청업체를 강력하게 처벌할 수 없다면 ‘위험의 외주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호주, 캐나나, 영국은 ‘기업살입법’을 도입해 원청 사업주를 처벌 할 수 있게 만든 점을 예를 들며 “선진국들 처럼 하면 기업의 안전문화 자체가 달라지고 사고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미 국회에 ‘기업살인법’이 제출되어 있습니다만 이것들 보완해서 새로운 제정안을 발의하고자 한다”며 “특히 원청 사업주에게 주고 있는 산재보험 환급금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늘은 국민의당 전당대회 투표가 있는 날이고 이틀 동안 진행되는 K-Voting에 참여해 국민의당 대개혁의 시작을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전대를 통해 이런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