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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통령 독대…JTBC 배후에 삼성 있느냐며 짜증내고 화내" - "부탁할 수 있는 분위기 아니었다" 윤만형
  • 기사등록 2017-08-03 1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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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50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3차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짜증을 내 무언가를 말하거나 부탁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심지어 JTBC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의심을 받게 돼 당황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50차 공판에 출석, "2016년 2월 독대 때는 대통령이 질책 정도가 아니라 삼성을 정치적 의도가 있는 배후로까지 의심하며 외삼촌인 홍석현 회장과 JTBC를 비판했다"며 "30분 독대에서 JTBC 얘기하며 굉장히 화를 내셔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부탁할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와 JTBC 양쪽 사이에 끼어서 오해를 살까 굉장히 조심했다"며 "홍석현 회장을 찾아 뵙고 말씀드렸다. 대통령 독대 때 말씀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홍석현 회장이 외삼촌이 아니냐, JTBC가 나라를 생각한다면 그럴 수 있냐"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고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적단체'라는 표현까지 오고갔던 것으로 기억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홍 회장님이 손윗분이라 어렵다는점, 중앙일보는 삼성 계열에서 분리된 지 오래라는 점을 말씀 드리며 약간 피해갔더니 대통령께서 더욱 짜증을 내셨다"며 "어머니가 누님이시니 어머니께 말씀드리라고 하며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로 흥분하셨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 부회장은 또 "(외삼촌이 만나신다는) 두 명의 모 정치인 이름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홍 회장이) 정치에 야망이 있으신 거 같다, 삼성이 줄을 대냐, 제일 큰 광고주가 아니냐고 했다"고도 진술했다. 


아울러 "삼성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배후가 아니냐 의심까지 받는 상황에서 안챙길 수 없었다"며 "외삼촌께도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고 절대 오해가 없도록 제가 직접 챙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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