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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참전의날, 함께 흘린 피는 물보다 진하다 - 문재인 대통령의 장진호전투 기념비 연설 박귀월
  • 기사등록 2017-07-19 15: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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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박수훈

 


지난 6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장진호전투 기념비 연설은 한국국민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까지도 감동할 만한 진심이 담겨 있는 연설이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가장 처음으로 향한 행선지가 바로 장진호전투 기념비였는데, 이는 한미동맹을 확고히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장진호 전투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 된 6.25전쟁이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되어 UN군과 국군이 북진하던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17일간 영하 30도의 혹한속에서 미 해병 1사단 1만5천여명이 갑작스럽게 참전한 중공군 7개 사단과 맞선 전투로, 미 해병대 역사상 3대 전투로 기록된 전투이다.


미 해병대 1사단은 UN군 및 국군의 성공적인 후퇴를 위해 장진호에서 중국군 7개 사단의 진출을 극적으로 막아내었는데, 전투기간 동안 미군 4500여명이 전사 혹은 동사하였으며, 이러한 희생이 있었기에 UN군의 흥남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흥남철수작전에서는 작전 총책임자 알몬드 장군과 메레디스 빅토리호의 라루선장이 현봉학 박사의 설득끝에 군수물자와 보급품을 버리면서까지 당시 북한에 고립된 10만여명의 피난민들을 구출하는 인도주의적 결단을 하여 미군의 인류애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이렇듯, 유엔군의 활약은 우리나라를 지켜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도움이 되었으며 이러한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당시 참전했던 195만명의 UN군과 21개 참전국(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에 감사하기 위해 우리정부는 2013년부터 매년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오늘날의 평화와 풍요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67년전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함께 흘린 피의 댓가다. 2015년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자 중 20대의 47%가 6․25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히 모르고 있을 정도로 과거의 역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렀던 수많은 희생에 대한 의식의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다.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자신의 이익이 가장 중시되는 요즘, 생면부지의 멀고 먼 작은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UN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되돌아보고 재조명한다면, 그리고 참전국 21개국과의 혈맹외교를 더욱 긴밀히 유지해 나간다면, 우리국민의 의식수준도 한층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사회가 건강해지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세계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UN기념공원이 있다. 이는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희생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다가오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거의 희생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욱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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