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부고속도로 빗길 추돌사고, 원인은 '졸음운전' - 버스기사 "졸음운전했다" 경찰에 진술 김만석
  • 기사등록 2017-07-10 10:51:25
기사수정


▲ 9일 오후 2시 42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부근에서 광역버스가 K5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봉제일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함께 나들이를 하던 신모(58)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버스 운전사는 경찰에“깜빡 졸면서 앞선 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도로 위의 흉기'로 불리는 버스 졸음운전이 9일 발생해 50대 부부가 참변을 당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휴일 낮 시간이어서 1차로에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운전사 김모씨·51)가 소통이 원활한 1차로가 아닌 차량 정체로 차량이 서행 중이던 2차로로 돌진했다.


버스는 바로 앞에 가던 K5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버스는 이 K5 승용차에 올라탄 채로 2차로와 1차로를 넘나들며 질주했다. 버스에 부딪힌 충격으로 앞으로 퉁겨 나간 다른 승용차는 옆으로 넘어지며 또 다른 차량들과 연달아 추돌했다.


한참 뒤 멈춰선 버스에 깔린 K5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져 있었다. 소방당국의 구조 작업 끝에 이 승용차 안에서 신모(59)씨와 설모(56·여)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부의 아들은 경찰에 "봉제 일을 하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투석을 받고 있어, 주말이 되면 어머니와 (기분 전환을 위해) 꼭 좋은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버스 운전사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전용차로인 줄 알고 달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2차로였다"고 진술했다.  또 사고현장에서는 버스의 제동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스키드 마크(skid mark·타이어 자국)가 없는 것으로 봐서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 김씨가 운전 중 졸다가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채 그대로 앞에서 서행하던 K5 승용차를 먼저 충격하고서 연달아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김씨가 '이틀 근무 후 하루 휴식'의 근무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 중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463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러시아인들이 수미(우크라이나)에 공중 폭탄을 투하했다
  •  기사 이미지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오는 24일 ‘탈북민 구출의 날’ 행사를 개최
  •  기사 이미지 한수원, 업무량 30% 줄인다…생산성 높여 ‘제2체코 신화’ 정조준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