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앱 이용해 스스로 정신건강 진단 - 수원시, '디지털 정신건강시대 포럼' 서 '마음건강로드맵' 소개 이송갑
  • 기사등록 2017-06-15 15:53:12
기사수정


▲ 수원시청에서 열린 ‘디지털 정신건강시대 포럼’ 현장 사진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有病率)은 25.4%, 1년 유병률은 11.9%에 달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살면서 한 번은 정신질환을 앓고, 또 최근 1년간 100명 중 12명이 1차례 이상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선뜻 병원을 찾아가 치료 받기를 꺼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신과 치료·상담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앱이 나왔다. 수원시가 제작한 ‘마음건강로드맵’ 앱이다. 앱을 이용해 스스로 정신건강을 간단하게 진단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수원시는 13일 수원시청에서 ‘정신건강사업 2.0을 여는 디지털 정신건강시대 포럼’을 열고, ‘마음건강로드맵’ 사용법을 소개했다. 정신건강 전문의가 앱 개발에 참여했다. 포럼은 정신건강 전문의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건강로드맵’은 ▲나의 정신건강 ▲스트레스 관리 ▲수원시 정신건강서비스 등으로 이뤄져있다. ‘나의 정신건강’을 누르면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온다. 질문은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영·유아(7세 이하), 아동·청소년(8~18세), 성인(19~59세), 노인(60세 이상) 등 4단계로 연령을 구분한다. 


 ‘누군가 CCTV로 나를 감시하거나 해치려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하다’,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마구 뛰어 불안감에 미칠 것 같다’, ‘이유 없이 평소보다 불안해서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한다’ 등 다양한 질문이 나온다.


 질문에 모두 답하면 조현병,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치매, 인터넷 중독, 노인 우울, 소아 우울 등 12개 핵심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 결과가 신호등 형태로 나온다. 파란불은 ‘정상군’, 노란불은 ‘고위험군’, 빨간불은 ‘질환군’이다. 


 각 질환 이름을 누르면 유병률, 대표증상, 필요한 검사, 상담 장소, 추천 치유 프로그램 등이 나온다. 이를테면 유병률이 1%인 조현병은 환각, 망상, 정서적 둔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유병률이 6.7%에 달하는 우울증은 계속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 절망적 느낌과 의욕상실,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난다. 


정신건강검진을 마치면 3일 이내에 ‘마음건강상담실’(오전 9시~오후 6시, 공휴일 제외), ‘톡톡열린상담실’(격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등에서 전문의와 무료상담을 할 수 있다. 또 3개 이상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4480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