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의 인구가 도청이 자리한 남악신도시의 성장에 힘입어 젊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올해 4월말 기준 인구 구성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지난 2008년 10.2%에서 2017년 4월 현재 13.8%로 3.6% 증가한 반면, 0~14세 인구비율은 17.2%에서 13.3%로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1.2%를 나타내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안군은 2008년 대비 인구비가 65세 이상은 0.4% 줄어들었고 0~14세 인구비는 0.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전국 군 단위에서는 유일하다.
이렇듯 무안군의 인구가 여타 군 단위에 비해 고령화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전남도청 등 유수의 공공기관이 입주해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된 남악신도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남악신도시의 인구는 2008년 8,347명에서 올해 4월말 현재 31,796명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무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구정책도 효과를 발한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은 젊은 층 인구의 유입을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귀농․귀촌․귀어 지원사업 ▲출산장려금 지원 ▲다자녀가정 장학금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지원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공모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가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오는 2021년 개발완료 예정인 오룡지구가 들어서면 약 25,000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도 가시화되고 있어 공항 주변 활성화로 인한 인구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남악신도시의 인구증가와 젊은 층 유입에 반해 무안군 내 농촌지역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는 점차적으로 남악신도시는 행정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여타 지역은 교육, 관광, 체험 등 차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테마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무안군 관계자는 “환황해권 거점도시로서의 성장과 무안 시 승격을 위해 인구유입은 필수사항”이라며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은 물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무안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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