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만텍,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배후로 라자루스 그룹 소행 확신
  • 조병초
  • 등록 2017-05-23 16:09:31

기사수정
  • 소니픽처스 및 방글라데시 은행을 공격한 라자루스 그룹과 높은 기술적 연관성 확인




글로벌 사이버 보안 선도기업 시만텍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Ransom.Wannacry)’의 분석 결과 사이버 공격 집단인 라자루스(Lazarus) 그룹과의 높은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만텍은 면밀한 조사 결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된 툴과 인프라가 소니 픽처스(Sony Pictures) 해킹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8,100만달러의 절도를 감행한 라자루스 그룹이 사용한 기술과 상당히 유사해 동일 그룹의 소행으로 확신하며 이에 따라 워너크라이 공격의 배후가 라자루스 그룹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만텍은 지난 몇개월간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공격을 분석해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다음과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만텍이 워너크라이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2017년 2월 10일로 당시 감염된 조직에서는 1차 감염 2분 만에 100대 이상의 컴퓨터가 감염되었다. 시만텍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공격에서 발견된 5개의 악성코드 가운데 3개가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이 있는 악성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는 소니픽처스 공격에 사용된 데스토버(Backdoor.Destover)의 변종이며 다른 하나는 과거에 라자루스 그룹이 대한민국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을 때 사용했던 볼그머 트로이목마(Trojan.Volgmer)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3월 말 새로운 버전의 워너크라이가 발견된 2차 공격에서 워너크라이와 라자루스 그룹 배후에 있는 공격자들 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더욱 입증해주는 정보들이 확인되었다. 


1차, 2차 공격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에서 라자루스 그룹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악성코드가 발견된 반면, 5월 12일 3차 공격에서는 MS 윈도 운영체제의 SMB 취약점(CVE-2017-0144 및 CVE-2017-0145)을 이용한 ‘EternalBlue’ 익스플로잇을 통합해 한층 진화한 버전의 워너크라이가 배포되었다. 새로운 버전의 워너크라이는 랜섬웨어와 웜이 결합돼 네트워크와 인터넷을 통해 패치가 되지 않은 컴퓨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최근 몇년간 발견된 악성코드 가운데 손꼽히는 강력한 악성코드로 파괴력을 갖게 되었다. 


워너크라이 확산에 사용된 툴의 유사점 외에도 워너크라이 공격과 라자루스 사이에는 여러 가지 관련성이 존재하고 있다. 워너크라이는 과거 라자루스와 연관성이 있었던 콘토피 백도어(Backdoor.Contopee)와 악성코드를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워너크라이는 라자루스와 관련된 악성코드인 페이크퓨드(Infostealer.Fakepude)와 유사한 코드 난독화를 사용하며 3~4월 워너크라이 확산에 사용된 알판크 트로이목마(Trojan.Alphanc) 역시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성이 있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CTO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분석한 결과, 사용된 코드와 인프라, 기술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과거 소니픽처스나 방글라데시 은행을 공격한 라자루스 그룹이 사용한 것과 기술적 연관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배후에 라자루스 그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워너크라이 공격은 과거 라자루스 그룹의 공격에서 볼 수 있었던 정치적 보복이나 체제 혼란이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금전적 목적을 위해 감행된 전형적인 사이버 범죄 캠페인 활동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분석 결과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만텍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