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역대 대통령 선거 - 제16대 - <인터넷의 위력>
  • 이회두 본부장
  • 등록 2017-05-07 15:22:23

기사수정



파란만장했던 민주당 대권후보 경선

 

2002년 새천년민주당은 최초로 지금까지 당원들만이 참여했던 대통령선거 후보경선을, 국민 참여 경선으로 바꾸었다.

 

당원 대 일반국민의 비율을 50:50으로 하여 20023~4월 동안 각 광역자치단체를 순회하여 선거를 하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으며,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면서 최고의 흥행을 끌어내었다.

 

초반에는 이인제가 무난히 승리하리라는 관측 속에 정권의 신주류인 김중권, 전통적인 주류 인사 한화갑, MBC 앵커 출신 소장파 정동영이 뒤를 이었다.

 

경선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근태가 자신이 정권 실세였던 권노갑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양심선언을 하면서 권노갑의 지원을 받던 이인제의 조직이 위축되어 버린다.

 

첫 경선지역인 제주도에서는 한화갑 175표로 1, 이인제가 172표로 2, 노무현, 정동영이 3위와 4위권을 이룬다.

 

두 번째 울산광역시에서는 영남 후보론을 외치는 노무현, 김중권 두 영남권 후보가 1, 2위를 기록했고, 이인제가 3위로 따라붙었다. 이 경선이 끝난 직후 김근태, 유종근 후보가 사퇴한다.

 

세 번째 광주광역시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이 1위라는 대이변을 일으키는데, 광주 경선 직전의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vs 이회창 양자 구도에서 노무현의 지지율이 앞선 것이 허상이 아님을 입증한다.

 

네 번째 대전광역시에서 이인제가 노무현에 비해 4~5배의 득표율의 큰 표차이로 1위를 거두고 한화갑은 후보를 사퇴한다.

 

다섯 번째 충청남도에서도 이인제가 압승을 거두며 총 득표수에서도 다시 1위로 앞서나간다.

 

여섯 번째 경선지역은 노풍노무현 돌풍으로 만드는 분수령이 되는 강원도로써, 노무현이 630표로 이인제의 623표를 7표 차이로 제친 것인데, 강원 경선 직후 같은 영남권 후보인 김중권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노풍은 더욱 거세어진다.

 

이후의 경선은 커다란 이변은 없었지만 보고 즐기는 재미는 충분했다.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등 영남지역에서 노무현은 이인제를 두 배 이상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인천광역시와 정동영의 지지기반인 전라북도에서도 노무현은 근소한 차이지만 계속 1위를 거둔다.

 

12번째 지역 충청북도에서 이인제가 1위를 거두었지만 13번째 지역 전라남도에서 노무현이 워낙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하자, 이인제는 사퇴를 하고 훗날 속칭 피닉제라는 개그의 소재로 전락한다.

 

경기도에서는 끝까지 완주하며 민주당 경선 흥행을 유지시켜준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부산광역시와 서울특별시에서 크게 앞서며 경선은 막을 내린다.



2002427. 서울 경선 직후 노무현 후보가 공식적으로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고, 후보 수락연설을 하던 자리에서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노래를 부른다.

 

이 때의 영상을 찾아보면 노무현은 아마 청문회 스타가 된 이후에 오히려 마음이 아팠을 그 시절을 기억하는 것인지 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 부른 듯하다.

 

 

이회창의 압승으로 끝난 한나라당 경선

 

한나라당에서도 새천년민주당과 같은 국민 참여 경선제도를 도입했고, 후보로는 이회창, 최병렬, 이상희, 이부영이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의 대선에 한번 도전해봤던 경험, 당 대표를 맡은 이후 당 개혁을 주도했던 경력, 대쪽 판사, 대쪽 총리 등 굳건한 스펙으로 이미 대선 후보로 사실상 내정되었던 분위기였고 다른 후보들이 도전하기에는 너무나 벅찼다.

 

실제로 울산에서 최병렬에게 근소하게 진 것과 호남지역에서 이부영과의 격차가 두 배 정도인 것을 빼면 모든 지역에서 최소 세 배 이상의 차이로 압승을 거두었다.

 



양당의 경선이 끝나고 613일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노풍이 강하게 불면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10-20% 이상의 격차로 승리하는 여론조사가 많았기에, 새천년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야당인 한나라당이 압승하고, 곧 이은 8.8 재보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이 패배하면서 이회창은 승기를 잡아 나간다.

 

하지만 이 선거 직후에 월드컵 보느라 저조한 투표율을 보면서, 젊은 세대의 투표참여율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일어난다.

 

이 시기에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의원이 구속 되는 등 한나라당의 인기가 다시 오르게 되니. 노무현이 비록 드라마틱한 삶의 경력과 경선과정을 거치며 노풍을 일으키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탄탄한 당내 기반을 갖춘 이회창의 당선을 기정사실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2002 한일월드컵과 젊은세대의 자신감

 

1989년 일본이 첫 월드컵 아시아 개최를 목표로 월드컵 조직위를 결성했고 일본에 자극을 받은 대한민국은 1994년이 되서야 월드컵 조직위를 결성하고, 1995년에 일본과 함께 두 나라만이 FIFA 월드컵 개최 제안서를 제출한다.

 

당시 FIFA는 일본과 사이가 가까운 브라질의 주앙 아벨란제가 회장을 맡고 있었으며 펠레가 앞장서서 일본의 개최를 주장하자, 그 꼴이 보기 싫었는지 마라도나는 한국편을 들고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마라도나 공식 재기전에 출전하여 한국을 홍보하고, 스웨덴의 레나르트 요한손 UEFA 회장도 이에 가세한다.

 

축구대륙 남미에서 브라질이 일본에 붙자 브라질을 싫어하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한국에 붙고, 아르헨티나를 싫어하는 칠레가 일본에 붙자 칠레를 싫어하는 페루와 볼리비아가 한국에 붙었으며 볼리비아를 싫어하는 파라과이는 일본에 붙었다.

 

한국 : 스웨덴 레나르트 요한손 UEFA 회장,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페루, 볼리비아

일본 : 브라질 주앙 아벨란제 FIFA 회장, 펠레, 칠레, 파라과이

뭐 이런 식으로 때 아닌 감정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고, 2002년은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월드컵 열기의 시초이자 우리나라 축구 역사의 황금기를 누리며, ‘붉은악마에 의해 꿈은 이루어진다” “대한민국” ‘짜작짝 짝짝구호가 탄생하여 세계 응원사에 거대한 획을 긋게 된다.

 

2002 월드컵 기간에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우며 나타난 엄청난 열기와, 붉은악마로 대표되는, ‘우리도 할 수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젊은세대의 자신감, 그리고 인터넷의 위력은 16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16대 대통령선거과정

 

대선사상 최초로 도입된 국민 참여경선과 여론조사 반영을 통한 대통령 후보 선출로 이회창과 노무현이 양당의 후보가 된다,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노풍이 민심을 술렁이게 만든다.

 

경선 직후 실시된 지방 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이 압승하며 분위기를 가져온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6.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7.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