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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발사대·레이더 등 성주 반입 - 주민·경찰 출동 ... 주민 6명 다쳐 병원이송 - 대선 이후· 北 '빅 딜' 가능성 예상 깨 -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큰 대선 전 '굳히기' 윤만형
  • 기사등록 2017-04-26 09: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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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이 26일 새벽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와 레이더 등 핵심 장비를 전격 배치했다.


주한 미군은 이날 새벽 0시 무렵부터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사드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오전 4시 43분부터 오전 7시 사이 2차례에 걸쳐 레이더,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 사드 포대 운용에 필요한 대부분 장비를 옮겼다.


사드 발사대는 2기를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발사대 2기를 반입한 것으로 안다. 나머지 4기 반입 여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사드 1개 포대는 기본적으로 6기의 발사대로 구성한다. 사드 운용은 주한 미 8군 예하 35 방공포여단이 맡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0시께 경력 8천여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물론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성주골프장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는 주민 200여명을 막았다.




주민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은 플라스틱 물통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주민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고, 박희주(김천시의원)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오전 7시 48분께 철수했다.


주민 200여명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한미군의 전격적인 사드 장비 반입은 예상을 깨고 기습작전을 하듯 이뤄졌다.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에 동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은 사드 배치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혀 사드 배치를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대북 압박을 끌어내는 대가로 사드 배치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빅 딜'을 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오히려 정권교체 가능성이 큰 이번 대선을 앞두고 사드 '굳히기'를 하는 모양새다. 


국방부는 이날 성주골프장에 사드 장비가 들어간 직후 입장 자료에서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 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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