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신항만에 접안중인 세월호에서 유실된 유류품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일 하루 만에 세월호 받침대 하부 펄 제거작업 과정에서 뼛조각 10점과 유류품 48점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뼛조각은 2일 오전 5시와 10시45분에 각각 9점, 1점이 발견됐지만 현장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의 육안 확인 결과 동물뼈로 추정되고 있다.

유류품은 이준석 선장 물품(여권과 카드, 통장 등)이 들어있는 통장지갑과 필기구(연필 4, 색연필, 볼펜 등), 수첩(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3족, 스웨터, 넥타이 등 48점이다.

펄 제거 작업과 침몰지점 해저 수중 수색, 향후 본격적인 선체 조사가 이뤄지면 각종 유류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육상 거치 전까지 수거한 유류품은 별도 제작된 용기에 담아 목포신항에 임시 장소에 보관할 예정이다. 저장 용기에는 발견위치와 장소, 특징 등을 기록한다. 

이후 세월호가 육상으로 옮겨지고 나면,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별도의 유류품 보관 장소로 옮겨진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3일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유류품은 작업선인 센첸하오 선미 갑판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목포신항으로 반입을 해서 안전하게 보관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품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선조위(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