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0일 세월호 이송준비 작업을 재개했으며 이날 중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반잠수식 선박에서 철거해야 할 날개탑 4개 중 나머지 2개를 제거하고, 용접작업을 통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용접작업은 갑판 위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과 기름성분을 제거하면서 진행해야 하기에 소요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릴 수 있다.
세월호 이송준비 작업은 전날 파도가 2m 안팎으로 높아 온종일 중단됐으나 이날 오전부터 파도가 1m 아래로 잦아들었고, 31일까지 날씨가 양호할 전망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길이 216.7m, 폭 63m로 축구장 2배 크기에 맞먹는 초대형 바지선이다.
네덜란드 선사 도크와이즈사의 선박으로 7만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세월호는 내부에 들어찬 펄과 잔존수 무게까지 더해도 1만여t 정도로 추정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해수부 관계자는 "이송준비 작업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의 네덜란드인 선장이 출항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스스로 움직이는 7만t급 대형 선박인 만큼 물살이나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