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수능 직후부터 논란이 일던 한국사 14번 문항은 결국 복수 정답으로 판정됐으며 물리 II의 9번 문항은 보기에 정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자문을 통해 한국사 14번 문항은 복수정답으로 처리됐으며 애초 정답으로 제시한 1번 외에 5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
한국사 14번 문항은 애국지사들이 1904년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옳은 설명을 찾는 문제다. 평가원은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를 정답으로 제시했으나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도 정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학회 자문 결과 대한매일신보에 시일야방성대곡이 영어로 번역되어 게재된 것이 사실이고, 답지 5번에 '최초로'라는 진술이 없으므로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일야방성대곡은 1905년 11월20일 최초로 황성신문에 게재됐지마 일주일뒤 대한매일신보에도 실렸다. '최초'는 황성신문 이지만 대한매일신보에도 게재된 것 역시 사실이다.
물리 Ⅱ 9번은 보기에 정답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 모두 정답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물리 Ⅱ 9번 문항은 이의신청이 단 1건 이었지만 평가원이 자체 운영하는 '이의신청 모니터링단' 위원 3명 중 1명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출제 오류가 확인됐다.
물리Ⅱ 9번 문항은 속도선택기 원리에 관한 문항으로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선택지 중 'ㄷ'만 옳은 설명이다. 그러나 5개 답안 중 'ㄷ'만 구성된 보기가 없어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김 원장은 "출제오류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왔지만 출제오류가 다시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35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