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 하원의장인 에두아르두 쿠냐(58)가 부패혐의로 체포됐다고 브라질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그를 브라질리아에서 구금하고 있다"며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에서 거대 자금 횡령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쿠냐 전 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동기 없는 터무니 없는 결정이다"라며 모든 혐의를 거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의장직에서 물러난 쿠냐 전 의장은 4천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으며, 뇌물 수수, 돈세탁 등의 의혹으로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그는 스위스 비밀계좌 소유 여부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지난달에 하원 표결로 의원직도 박탈된 상태다.
호세프 탄핵 이후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같은 브라질 민주 운동당(PMDB) 소속인 쿠냐 전 의장은 이같은 결정은 탄핵을 주도한 데 따른 '정치적 과정' 이라며 테메르와 PMDB를 비난했다.
당국은 그의 구금뿐만 아니라 그의 자산 7천만 달러와 포르쉐 자동차 등 총 8대의 자동차에 대해서 압류 명령을 내렸다.
법무부는 "공공질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 숨겨진 자금과 이중 국적의 구체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법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호세프 전 대통령과 2018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룰라 전 대통령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 파울로의 분석연구소 소속의 알베르토 알메이다는 "이제 다음은 룰라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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