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수천명의 시위대가 강간 후 살해된 16세 소녀의 사건에 분노하며 거리를 행진했다.
19일(현지시간) 시위에 나선 이들은 주로 여성이었으나 남성들도 합류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파업시위가 열렸고 "우리중 한 사람을 건드리면 우리는 다함께 대항할 것" 이라며 1시간여 동안 시위 행진을 했다.
이번 16세 소녀 루시아 페레스의 사건은 끔찍했다. 페레스는 지난 8일 마약밀매상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끌려갔고 가제 마약 투여, 강간, 고문 끝에 목숨을 잃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위에 참가한 가브리엘라 스피넬라는 "루시아 페레즈의 경우 성 차별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모든 여성을 위한 정의를 요구하는 트리거가 됐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에 따르면 36시간마다 여성 1명이 가정폭력으로 사망하는 등 여성 폭력이 심각한 곳이다.
지난 6월에도 여성 살인사건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관계가 소원해진 남편에게 살해 당했고,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14세 소녀가 남자친구에게 죽임을 당했다. 또 한 카페에서 대낮에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여성이 나오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도 연대 항의 시위를 했으며, 페루 리마와 멕시코 멕시코 시티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걸쳐 페레즈의 죽음에 대한 연대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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