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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세대 아동간병·일자리 ‘두마리 토끼’ 잡았다 - 광산구, 아동병원 전문케어 서비스 구축 양성 교육과정 수료식 가져 장병기
  • 기사등록 2016-10-03 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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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엄마라는 직업으로 살아 온 경험을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활용하겠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120시간 교육 끝에 양성한 병원아동보호사 이해수(46·여) 씨의 포부다.


병원아동보호사는 병원에 입원한 아동을 돌보며 맞벌이 부모의 부담을 덜고, 환아의 쾌유를 돕는 일을 한다. 


광산구와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새로운 일자리 분야를 개척하면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과 기업, 민간영역을 묶어 공익·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사회적경제 짝꿍프로젝트’ 사업으로 태어난 새로운 직업이다.


광산구는 사회 활동을 하다 출산·육아에 전념했던 경력 단절 여성 35명을 모집해 지난 7월 11일부터 병원아동보호사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어린 생명을 돕는 만큼 교육은 전문적이면서도 강도 높았다. 과정에 참가한 여성들은 의학박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 전공 교수 등 30명으로 구성한 강사진으로부터 120시간 동안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았다.


0~12세의 아이를 영아기, 유아기, 학령기로 세분해 각 시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방안을 학습하고 실습했다. 아동학대, 성 인지, 직업윤리 교육도 병행해 직업인으로서의 자질도 강화했다.

모든 수업을 마친 이들은 지역의 4개 아동병원으로 실습을 나가 현장의 다양한 변수와 환경을 익히기도 했다.


예비 병원아동보호사의 실습을 병원에서 지도한 한 아동병원 간호부장은 “간호사가 해주지 못한 섬세한 부분들을 챙기고 환아에게 먼저 다가가 놀이와 케어로 아동과 보호자에게 정든 시간을 선사했다”고 실습일지에 평가했다.


교육 수료식은 지난 30일 공익활동지원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수료식에는 처음의 35명에서 3명이 준 32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수강 주민 모두가 병원아동보호사 필요성에 공감했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한 결과가 수료율 91%로 나타난 것이다.


‘누구 엄마’에서 어엿한 병원아동보호사가 된 주민들은 뿌듯함과 자신감을 보였다.

유금자(53·여) 씨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지원했지만 만만찮은 일이라고 여겨 긴장했다”며 “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는 간병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실습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지영(36·여) 씨는 “전문 인력이 돼 앞으로 병원에서 아이들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수료식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볼 수 있는 사회는 더 건강한 시민, 더 공감한 시민을 길러내는 요람”이라며 “지역사회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귀한 능력을 키운 여러분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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