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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우리가 가진 재능, 어려운 이웃 위해 써야죠”
  • 조병초
  • 등록 2016-09-26 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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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성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6년째‘사랑의 집 고쳐주기’실시


▲ 성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6년째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마포구청 제공)


“성산2동은 마포구에서 인구가 으뜸인 동으로 그 중 노인가구 비율이 높습니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추세로 그분들은 반지하 방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회원들이 힘을 합쳐 편안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드리고자 집수리 봉사에 나선 것이죠.”


박종환 성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이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성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지역사회 발전과 이웃사랑 실천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총 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6년째 재능기부로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어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6년전 건축, 전기, 토목 등의 직업을 가진 회원을 중심으로 각자의 재능을 살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그동안 매주 동네 방역과 청소활동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었지만, 동네 곳곳을 돌아다녀보니 의외로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회원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는 회원들의 회비 및 재능기부로 이뤄지며 매년 2가구씩 성산2동주민센터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도배, 장판 교체, 페인트칠, 천장·지붕 등 구조물 보수, 난방 수리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추석 즈음인 지난 7일과 19일 실시됐다. 


대상 가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방에 사는 한부모가정과 홀로 사는 할머니 집이었다. 


회원들은 먼저 지난 7일, 습기와 곰팡이로 가득찬 반지하 방의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외벽 및 창틀에 실리콘 작업을 실시했다.


지난 19일은 재작년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후 홀로 사는 할머니 집을 찾아 집안에 널브러진 각종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고 벽지를 새로 했으며,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전기배관과 보일러도 점검해 주었다. 


박한호 성산2동장은 “이번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었던 곳이 살기좋은 집으로 개선돼 회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새마을지도자 회원들이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에 앞장서는 단체가 되길 바라며 동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산2동은 지난해부터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재능기부와 공유가 살아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운영해 다양한 재능기부자를 모집하고 저소득 가구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 수시로 맞춤형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성산2동이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으로 더욱 살기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러한 맞춤형 나눔들이 지역사회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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