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중일 3국 스포츠장관, 올림픽 협력을 향한 첫 발걸음을 떼다!
  • 최훤
  • 등록 2016-09-23 18:42:16

기사수정
  • -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평창 선언」 채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9월 22일(목)과 23일(금) 양일에 걸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한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를 마무리했다. 

  

  2015년 11월 3국 정상이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 3국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대회,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대회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대회를 연이어 유치함에 따라, 우리는 스포츠 협력 및 경험 공유를 위한 3국간 교류를 심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합의한 데 따라 한국이 제안해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류 펑(劉鵬) 중국 국가체육총국 총국장, 마쓰노 히로카즈(松野 博一)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이 각 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중·일 3국은 스포츠 교류와 협력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확대하는 첩경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3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구축을 위한 「평창 선언」에 서명했다. 「평창 선언」은 스포츠를 통한 동아시아의 평화 정착,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한 교류협력, 스포츠를 통한 사회발전, 스포츠 산업 발전, 도핑방지 협력 등의 의제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중·일 3국은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올림픽조직위원회 간의 전문가 교류와 대회 운영 노하우 공유 등 개최를 위한 준비를 비롯하여, 3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나아가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올림픽 유산(Olympic Legacy)을 함께 발굴해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특히, 세계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3국이 과거의 긴장을 딛고 공동번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동아시아가 세계 평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일 3국은 모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 이사국으로서 도핑 척결에 앞장서기로 합의했다. 스포츠의 기본정신인 공정성을 해치고, 선수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도핑을 방지하기 위하여 인적교류, 기술교류 등 다각도에서 협력함으로써 도핑청정지역의 모범을 보여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조윤선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이웃인 한중일 3국은 공동의 사상적·문화적 토대 위에서 각기 찬란하고 개성 있는 문명을 구축해왔다.”라며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가 3국에서 개최될 올림픽의 성공 뿐 아니라,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이러한 3국이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을 창조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3국의 공동번영과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는 2018년 일본에서 제2회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되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제2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가 이번 「평창 선언」의 합의사항을 더욱 구체화하는 자리가 되도록 3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3국 장관회의에 앞서 22일(목)에 있었던 한중 장관 양자회담에서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양국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종목별 교류를 확대하고, 2020년 한중 생활체육 교류 20주년을 기념한 행사도 함께 구성하자고 합의했다. 이어진 한일 장관 양자회담에서는 동계대회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실버스포츠 교류를 확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자회담 이후 한·중·일 장관들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요 경기시설인 스키점프대의 전망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회시설을 돌아보았다.

  

  한편, 토마스 바흐(Th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한·중·일 3국이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소식을 듣고 회의를 축하하기 위해 환영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위원장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방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평창을 찾아 직접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동계올림픽을 포함 그동안 북미와 유럽에 치중되었던 스포츠의 지평이 아시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