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해 보다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서대문구가 무더위 속 저소득 가구에 시원함을 안겨드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대문구는 7월 초부터 폭염에 대비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종합지원계획을 세워 추진했고 그 결과, 올 여름 1,400여 가구에 여름용품과 방제서비스를 지원했다.
지원은 크게 ▲냉방용품 지원 ▲주거환경 개선 ▲방제서비스 및 가정상비약 지원 등으로 진행됐다.
구는 햇빛이 잘 들지 않거나 창문 없이 거주하는 취약계층 가구를 위해 선풍기 230여 대를 동주민센터를 통해 전달했다.
또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는 200가구에는 편안하고 시원한 잠자리를 위해 4계절 이용할 수 있는 3D 에어매트를 지원했다.
홍은동의 한 주민은 “고령으로 거동이 힘든데 여름철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침대에 누워있으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며 “공기가 통하는 매트를 깔고 선풍기를 틀고 있었더니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거환경 개선은 곰팡이나 누수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저소득 가구 30곳에 도배를 하고 장판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또 방충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없는 가구에는 이를 새로 달았다.
창문뿐 아니라 현관에도 자석모기장을 설치했으며 자원봉사자가 제작한 천연모기퇴치약도 전달해 병해충으로부터 노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연희동의 한 홀몸어르신은 “모기 때문에 더운데도 문을 쉽게 못 열었는데 올해는 안심하고 열어 둘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전문 위생업체를 통해 100가구를 대상으로 방제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의료취약계층 100가구에는 서대문구약사회에서 기증한 가정상비약 세트를 전달했다.
서대문구는 “무더위 속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을 위해 물품과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폭염 대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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