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국제 유가 상승에도 국내 기름값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석유 소비가 줄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금천구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를 리터당 1,779원에 판매하며 지역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에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소비자는 연료를 가득 채우는 모습이다.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1,81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국내 가격은 오히려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원유 수급 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석유 소비는 감소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수요 억제를 위해 공공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한 ‘차량 5부제’ 의무화를 시행했다.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운행 요일을 제한하는 제도다. 시행 첫날에는 끝자리가 3과 8인 차량의 운행이 제한됐다.
적용 대상은 약 150만 대의 공공 차량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하루 약 3천 배럴의 석유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전체 수송 부문 석유 소비량의 약 0.4% 수준에 그친다.
민간 부문은 자율 참여에 맡겨진 상태다. 하지만 최고가격제로 연료 가격 상승이 억제된 상황에서 소비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주 금요일 최고가격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국제 시세를 반영할 경우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 전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연료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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