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대만해협 분쟁 전조 가능성”
  • 장은숙
  • 등록 2026-03-13 16:06:15

기사수정
  • 전문가들 “중국, 충돌 시 한·일 등 아시아 미군기지 타격 가능성”

사진=MBC뉴스영상캡쳐

최근 이란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한 사례가 향후 대만 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군사 대응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개입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중동 곳곳의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은 대만 해협 분쟁 발생 시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미군 기지를 어떻게 겨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조”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공격 대상에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이자 미 중부사령부의 지역 사령부 역할을 하는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공격으로 인한 미군 기지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소 11곳의 중동 지역 미군 기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당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같은 공격이 대만 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분쟁의 전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의 라일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페르시아만 부근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한 것은 대만 사태 발생 시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과 필리핀, 한국에 주둔한 미군이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24곳의 미군 상주 기지와 미 국방부가 활용 가능한 20곳의 군사시설이 존재한다. 주요 기지로는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와 한국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등이 있다. 필리핀은 2023년 기준 미군이 활용할 수 있는 군사시설을 9곳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3곳은 대만 인근 루손섬에 위치해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라일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대만 유사시 중국은 이란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큰 피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 기지들에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도 중국이 군사 충돌 초기 몇 시간 안에 목표로 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양안 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중국 역시 자제하면서 아태 지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