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라는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자사주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전경.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SK(주)가 발행주식의 약 20%에 달하는 4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정부의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적극적인 기업 밸류업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사회를 열어 보유한 자사주(약 1798만 주) 중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약 1469만 주)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전일 종가(보통주 32만9000원, 우선주 23만7500원) 기준 소각 자사주 가치는 4조8343억원이다.
소각 대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뿐만 아니라 과거 지주회사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포함한다. SK는 2015년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SKC&C와 합병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의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것이 전체 주주 이익에 부합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라는 상법 개정 취지도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지난 2년간 적극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크게 강화한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K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10조500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8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6.3%에서 77.4%로 개선됐다.
SK는 2025 회계연도 기말 배당금도 65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 배당금 15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총 8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배당 기준일은 4월 1일이다.
SK가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될 경우 주주들은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기업 중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배당이 증가하면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된다. 공시에서 SK는 '고배당 기업 주식 배당 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은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겠다는 이사회의 확고한 의지"라며 "주주를 최우선에 둔 경영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는 오는 26일 제35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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