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가 하루 만에 5500선을 탈환했다.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 초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0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0포인트(5.20%) 오른 5524.8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6분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에 유가가 하락하자 매수세가 다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가능성 언급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25포인트(0.50%) 오른 4만7740.80에, S&P500지수는 55.97포인트(0.83%) 상승한 6795.9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8.27포인트(1.38%) 뛴 2만2695.95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CBS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게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밤중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 3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뒤에는 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G7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유가 진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나온 것도 국제유가 하락과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고유가가 얼마나 오래 갈지가 주식시장의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라며 "전날 상승 전환한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미루어봤을 때 이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통합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42억원, 1499억원 순매수다. 개인은 4731억원 순매도다.
코스피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다. 전기·전자는 7%대 급등세다. 기계·장비, 제조는 5%대 강세를 보인다. 증권, 보험, 금융, 전기·가스는 4% 이상 오르고 있다. 건설은 3% 이상, 제약, 운송·창고, 섬유·의류, 통신은 2% 이상 상승 중이다. 종이·목재, 일반서비스, 화학, 음식료·담배, 금속은 1%대 오름세다. 비금속, 부동산은 강보합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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