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2020년 10월 쿠팡 대구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 장덕준 씨가 숨졌다.
유족은 장 씨가 과로로 사망했다며, 쿠팡에서 일한 1년 사이 체중이 15kg가량 줄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안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쿠팡은 유족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근거 수집에 나섰다.
사고 발생 약 한 달 뒤, 쿠팡 홍보팀 간부가 고인이 근무했던 쿠팡CFS 측에 보낸 이메일에서 물류센터 직원들의 체중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건강검진 기록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문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루 뒤 회신된 답장에는 고인과 같은 현장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2년 치 건강검진 내역을 검진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아 체중과 비만도 변화를 분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분석에서는 두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에서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직원들의 동의 없이 민감한 건강 정보를 활용한 행위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쿠팡 측은 뒤늦게 위법 가능성을 인지하고, 다음 날 관련 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직원 개인정보 활용 논란은 이후에도 반복됐다.
2023년 장덕준 씨 유족이 소송을 제기하자, 쿠팡은 다시 물류센터 직원 80명의 체중 변화 자료를 확보해 유족 측 주장을 반박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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