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빈병 보증금 제도, 눈에 확 띄게 ‘준비 착착~’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6-07-01 11:32:08

기사수정
  • - 7월 1일부터 보증금 제품 재사용 표시 도입, 신고보상제 시행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7월 1일부터 소비자가 가까운 소매점에서 빈병 보증금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소주병 등 관련 제품에 보증금 여부와 금액 정보 글자를 18mm 이상의 크기로 키운 ‘재사용 표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주병, 맥주명 등의 제품 라벨에 작은 글자로 표시되었던 ‘빈병(공병) 환불’ 설명은 7월 1일부터 눈에 쉽게 들어오도록 초록색 병모양의 심벌마크와 금액으로 크게 표시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빈병 반환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소매점에 대해서 ‘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나 관할 지자체로 신고할 경우 5만원 이내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빈용기 신고보상제’도 시행한다.


‘빈용기 신고보상제’는 보상금을 노린 악용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허위·거짓·중복 신고, 사전공모 등을 할 경우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으며, 1인당 연간 10건 이내로 보상금 지급이 제한된다.


* 관할 지자체에서는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소매점의 고의·과실 여부, 위법성의 착오여부 등 확인 후 소매점에는 10~300만원의 과태료를 처분


환경부는 ‘빈용기 신고보상제’의 악용 예방과 함께 영세 소매점 등이 제도를 미처 알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도·소매업 관련 단체를 통해 홍보물·자료집을 배포했다.


또한, 소비자·시민단체 등과 합동으로 소매점에 대한 현장계도와 실태조사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빈병 보증금은 재사용을 전제로 환불해 주기 때문에 깨진 병이나 참기름, 담배꽁초 등으로 오염된 병은 환불받기가 어려워  소비자는 가급적 깨끗한 상태로 빈병을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빈병 보증금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 반환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소매점의 보관 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우선, 소매점에서 마대자루, 종이 박스 등으로 보관하면서 발생가능한 병의 훼손이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보관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소매점용 플라스틱 박스 21만개를 보급했고, 수요가 많은 소매점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회수용 플라스틱 박스 보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관련 업계도 종이 박스 대신 플라스틱 박스를 통한 주문과 판매의 확대에 동참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는 ‘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를 통해 도매상 등이 빈병을 자주 회수하지 않아 보관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소매점을 인근 도매상·제조사 등과 연계 지원하는 ‘회수지원시스템’을 7월부터 운영한다.


센터는 직접 방문 수거하는 사업도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연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소비자가 쉽게 반환하도록 작년 9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수도권 대형마트에 설치된 무인회수기도 연말까지 100여대로 확대된다.


무인회수기는 소비자 10명 중 7명이 ‘편리하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여 대형마트를 포함하여 전국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장, 주민자치센터 등 적정 장소를 조사하여 설치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재사용 표시나 신고보상제는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자원을 절약하기 위한 제도이므로 소비자와 도·소매점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빈병 보증금을 돌려주고 재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소주병 40원, 맥주병 50원이던 보증금이 2017년 1월 1일부터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일 빈병 제조업계와 도·소매업계에서는 그간 작은 금액의 취급수수료를 도·소매점이 나눠 갖는 구조로 인해 소매점까지 제대로 취급수수료가 지급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이후 동결되었던 취급수수료를 소주병 기준 16원에서 28원으로, 맥주병은 19원에서 31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결과, 소매점의 빈병 취급수수료를 별도로 소주 10원, 맥주 11원으로 명시했고, 6월 15일부터 인상된 취급수수료로 지급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