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2015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8억 달러 선이었다.
조금씩 증가하더니, 2020년 1차 도약으로 370억 달러 선까지 뛰었다.
잠시 꺾이는 듯하더니 다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초에는 1,720억 달러를 넘어섰다.
10여 년 만에 91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국민연금 해외투자도 일부 영향을 줬지만, 폭발적 증가를 이끈 주역은 이른바 ‘서학개미’였다.
이중 상당수 투자자는 고위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서학개미가 보유한 상위 5개 ETF 가운데, 3위는 일명 ‘티큐’(TQQQ), 4위는 ‘속슬’(SOXL)이다.
두 ETF 모두 나스닥100과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상위 10개 ETF를 보면, 테슬라 2배 추종 ETF를 포함해 10개 중 4개가 기초 자산 움직임보다 수익이나 손실이 몇 배로 커지는 배수형 상품이다.
현재 국내 주식형 ETF는 10종목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며, 한 종목이 30%를 넘으면 안 된다.
정부는 이 규제를 풀어 단일종목 ETF도 허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엔비디아만 추종하는 ETF 출시가 가능해진다.
시행령 개정이 완료되면 이르면 상반기 안에 출시될 수도 있다.
단, 배수는 2배까지만 허용된다.
금융위원장 이억원은 “규제는 신속히 개선해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장이 식을 때다.
조정이나 약세장이 오면, 배수형 상품일수록 손실이 커진다.
고위험 상품을 비숙련 투자자에게 부추긴다는 논란도 불가피하다.
속칭 ‘따따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공모주 열풍도 코로나 불장이 끝나자 손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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