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서민철 기자] "그동안 정책은 행정이 만들고 시민은 따라가는 수동적 구조였습니다. 이제 그 판을 완전히 뒤집겠습니다."
정계숙 전 동두천시의원이 이끄는 ‘동두천 행복특별위원회’가 24일 공식 출범하며 던진 화두는 ‘행정 권력의 이양’이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을 통해 단순한 선거 조직이 아닌, 시민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입안하는 ‘시민 정책 생산 기지’의 가동을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의 핵심 키워드는 ‘시민 플랫폼’이었다. 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복특별위원회는 형식적인 의견 수렴 기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시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위원회가 내건 ‘시민 플랫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구조다. 시민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현장 창구를 통해 생활 속 불편과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위원회가 이를 분과별로 논의해 실제 공약과 정책으로 다듬어내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상향식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시민 제안을 상시 접수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시민 참여 토론을 거쳐 그 결과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20대부터 80대까지… '26인의 시민 대표' 전진 배치
조직 구성에서도 ‘현장성’을 강화한 면모가 엿보인다. 이날 위원회는 정계숙 위원장을 필두로 부위원장, 감사와 함께 ▲시니어 ▲청년 ▲여성 ▲장학 ▲문화체육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26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동두천 내 8개 동 위원장까지 포함하여 지역 곳곳의 모세혈관 같은 민심을 훑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앞으로 ▲촘촘한 돌봄과 복지 ▲현장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자원 발굴 등 동두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정책 레이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계숙 위원장은 이날 “행복은 행정이 시혜적으로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출범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시민과 행정, 현장이 끊임없이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시민의 삶이 정책의 출발점이 되는 동두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복특별위원회 출범은 정계숙 후보가 내세운 ‘시민은 주주, 시장은 전문경영인(CEO)’이라는 시정 철학을 구체화하는 첫 번째 실행 파일로 평가받는다. 관 주도의 낡은 행정을 타파하고 시민 주권을 실현하겠다는 그의 실험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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